한국인의 밥상 700회 특집 – 시간을 담다, 맛을 기록하다
2011년 첫 방송 이후 14년 동안 전국을 누비며 우리의 식탁 위에 담긴 이야기들을 기록해 온 한국인의 밥상. 드디어 2025년 4월 10일, 그 700번째 여정에 도달했습니다. 이번 특집은 “시간을 담다, 맛을 기록하다”라는 주제로, 그동안의 긴 여정을 돌아보며 새로운 시작을 알리는 특별한 방송이었는데요.
배우 최수종의 합류, 이정현, 강부자, 박찬일 셰프의 깜짝 등장, 그리고 잊혀가는 맛의 기억까지 소환한 감동의 무대! 지금부터 그 감동의 여정을 따라가 보겠습니다.
14년, 700회의 발자취 – 한국인의 밥상, 그 긴 여정
<한국인의 밥상>은 단순한 음식 프로그램이 아닙니다. 잊혀가는 우리 밥상과 식재료, 그 속에 담긴 삶의 이야기를 진정성 있게 담아낸 다큐멘터리이자 문화유산 기록입니다. 첫 회부터 지금까지 전국 구석구석을 누비며 50만 km가 넘는 여정을 통해 수많은 제철 재료와 지역 음식을 소개했고, 음식에 담긴 ‘그리움’과 ‘기억’을 고스란히 전해왔습니다.
이날 방송에서는 특히 최불암 선생의 마지막 여정과 함께, 새로운 프리젠터 최수종 배우의 다짐이 담기며 한국인의 밥상이 또 한 번 새롭게 출발하는 모습이 그려졌습니다.
“앞서 걸으신 그 길, 한 발 한 발 따라 걷겠다”는 그의 말처럼, 한국인의 밥상은 여전히 현재진행형입니다.
✅ 고향의 봄 그리고 어머니
“그곳에 가면 그 음식이 있다. 왜?”
이 단순한 질문은 <한국인의 밥상>의 700회를 관통하는 핵심 주제입니다. 바로 ‘고향’과 ‘어머니’, 그리고 ‘제철 식재료’입니다.
이번 방송에서 소개된 음식은 모두 봄철의 향기와 어머니의 손맛을 닮아 있습니다. 박찬일 셰프가 만든 봄조개냉이볶음면, 강부자 선생의 고향 강경에서 즐기던 우여회, 이정현 배우의 어머니가 만들어주던 파김치와 묵사발까지, 한 끼의 밥상에 담긴 추억이 따뜻하게 그려졌습니다.
음식은 단순한 먹거리를 넘어 어머니의 기억, 고향의 향수, 가족의 이야기를 담는 그릇이라는 사실을 다시금 느끼게 해준 감동적인 순간들이었습니다.
✅ 남해 자색고구마 빼때기죽 - 한 끼의 간절함, 삶의 희로애락을 품다
밥 한 끼의 무게, 얼마나 깊은 이야기들을 담고 있을까요?
이번 특집에서는 단순한 요리가 아닌, 시대를 견뎌낸 음식들이 소개됐습니다.
- 빼때기죽: 남해 청해신푸드에서 선보인 고구마 얇게 썬 ‘빼때기’를 끓인 죽은, 배고팠던 시절을 견디게 해준 소중한 한 끼였습니다.
- 삭힌 김치: 배추 겉잎에 소금과 새우젓만 넣고 삭힌 김치 한 포기는, 결핍의 시간을 이겨낸 지혜의 맛이었습니다.
- 냉라면: 인천 제철소 노동자들의 땀을 식혀주던 한 끼로 기억된 냉라면은, 박찬일 셰프가 꼽은 인상 깊은 음식입니다.
- 떡볶이와 도시락: 봉제공장에서 하루를 마친 청춘들의 위안, 광부 아내가 남편을 기다리며 품었던 도시락의 소리… 한 끼의 따뜻함이 얼마나 위로가 되는지를 보여준 장면이었습니다.
단순한 레시피 이상의 의미, 그것이 바로 <한국인의 밥상>이 기록해온 진짜 밥상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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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약대구와 팥장 - 사라져가는 맛의 기록
지켜야 할 우리의 맛, 기록해야 할 식재료
한국인의 밥상이 700회 동안 가장 꾸준히 지켜온 사명이 바로 사라져가는 음식문화의 보존입니다.
이번 방송에서도 약대구, 팥장, 민물김, 물밤, 조기비늘묵 등 이름조차 생소한 식재료들이 소개됐습니다. 특히 약대구는 대구의 내장을 제거하지 않고 염장하여 장기간 보관하던 전통 방식으로, 지금은 거의 사라진 귀한 음식입니다. 팥장은 메주를 팥으로 쑤어 만든 발효 장으로, 예전에는 구하기 어려운 간장을 대신해 사용되던 전통 장류입니다.
이러한 음식들이 사라지는 것을 막는 것, 바로 <한국인의 밥상>이 존재하는 이유이자 앞으로도 이어가야 할 여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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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프리젠터 최수종 – 새로운 700회를 향해
최불암 선생의 뒤를 잇는 새로운 얼굴, 배우 최수종
한국인의 밥상은 단순히 프로그램이 아닌 세대 간의 교감을 이어가는 문화 플랫폼입니다. 그 바톤을 이제 배우 최수종이 이어받았습니다.
그가 첫 여정에서 만난 이들은 각기 다른 방식으로 밥상의 의미를 되새겨주는 이들이었습니다. 이정현 배우는 어머니의 조리법으로 파김치를 만들며 진심 어린 눈물을 흘렸고, 강부자 선생은 고향의 밥상에서 느꼈던 향수를 전했으며, 박찬일 셰프는 봄의 산물로 새로운 요리를 만들어내며 앞으로의 기대를 더했습니다.
이 특별한 조합은 단순한 700회 특집을 넘어, 앞으로 이어질 수백 회의 여정이 더욱 풍성해질 것이라는 신호탄이 되었습니다.
마무리 – 한국인의 밥상, 우리가 지켜야 할 문화유산
<한국인의 밥상>은 단순한 요리 프로그램이 아닙니다.
그 시대를 살아낸 사람들의 이야기, 사라질 수도 있었던 귀한 음식의 기록, 그리고 누군가의 추억 한 자락을 오롯이 담아낸 문화기록물입니다.
앞으로도 계속될 여정에서 우리는 또 다른 밥상, 또 다른 이야기를 만나게 될 것입니다.
그 기억의 기록이 더 널리 알려지고, 후대에 전해지길 기대하며 <한국인의 밥상>의 다음 회차를 기다려봅니다.
한국인의 밥상 698회 - 울릉도의 봄, 밥상에 피어나다
한국인의 밥상 698회 - 울릉도의 봄, 밥상에 피어나다
2025년 3월 28일 KBS1에서 방영된 698회는 동해 한가운데 있는 섬, 울릉도에서 피어난 봄의 기운과 그 속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의 삶, 그리고 밥상을 조명합니다. 산과 바다, 오지를 오가며 힘겹게 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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