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네한바퀴 목포편, 피렌체역에서 시작된 한 역장의 두 번째 인생 이야기
어떤 직업은 그 자체로 사람의 정체성을 설명합니다. 40년 가까이 철도를 지켜온 박석민 씨는 오랜 시간 목포역을 출퇴근하며 수많은 사람의 발걸음을 맞이했던 사람입니다. 그런 그가 은퇴 후 선택한 길은 놀랍게도 ‘이탈리아 요리사’라는 전혀 다른 인생의 무대였습니다. 2025년 5월 31일 방영된 KBS1 ‘동네 한 바퀴’ 목포편에서는 바로 이 특별한 인생 2막이 소개되며 시청자들의 마음에 잔잔한 감동을 남겼습니다. 목포역 근처 한적한 골목, 작은 간판 하나가 사람들의 발길을 붙잡습니다.
그곳의 이름은 피렌체역. 이 글에서는 박석민 셰프의 삶과 피렌체역의 이야기를 깊이 있게 들여다보며, 단순한 맛집 소개를 넘어 한 사람의 인생을 함께 걸어봅니다.
목포에서 만나는 이탈리아, 식당 ‘피렌체역’ 정보
식당명: 피렌체역
주소: 전남 목포시 호남로58번길 28 1층
전화번호: 0507-1463-7843
영업시간: 오전 11:30 ~ 오후 9:00 (라스트오더 오후 7시)
브레이크타임: 오후 3시 ~ 5시
정기휴무: 매주 월요일
KBS1 ‘동네 한 바퀴’ 목포편 출연한 이탈리아 요리맛집!? |
이탈리요 요리맛집 피렌체역 |
은퇴 후, 그는 왜 요리를 선택했을까?
철도라는 직업을 내려놓고, 인생의 두 번째 열차에 탑승하다
사람은 누구나 한 번쯤 새로운 길을 꿈꾸지만, 실제로 그 길에 들어서는 사람은 많지 않습니다. 박석민 셰프는 퇴직 후 스스로 요리를 배우기 위해 이탈리아 유학을 떠났고, 그곳에서 진짜 요리의 본질을 마주했다고 합니다. 단순히 레시피를 배우는 것이 아닌, 식재료와 삶을 대하는 태도를 새로이 깨달은 시간이었죠.
목포로 돌아온 그는 그 배움을 바탕으로 ‘피렌체역’이라는 식당을 열었습니다. “이탈리아의 피렌체처럼 예술과 맛이 조화를 이루는 공간이 되길 바란다”는 그의 말처럼, 피렌체역은 단순히 음식을 먹는 장소가 아닌 그의 철학과 인생이 담긴 공간이 되었습니다.
피렌체역의 대표 메뉴는 어떤 맛일까?
가지롤라티니 – 단순하지만 깊이 있는 요리
가지는 사실 호불호가 갈리는 식재료입니다. 하지만 피렌체역의 ‘가지롤라티니’는 그 편견을 깨어줍니다. 부드럽게 구운 가지 속에 치즈와 베이컨을 넣고, 직접 끓인 토마토소스에 푹 익힌 이 요리는 한 입만 먹어도 요리의 진심이 느껴지는 맛입니다. 치즈의 고소함, 가지의 담백함, 소스의 산미가 조화롭게 어우러져 입안 가득 이탈리아의 풍경이 펼쳐집니다.
고든램지식 비프웰링턴 – 고급스러움의 정석
비프웰링턴은 단순히 고기를 굽는 요리가 아닙니다. 고기와 버섯 듀클셀, 바삭한 페이스트리의 밸런스를 완벽히 맞춰야 진짜 맛이 나옵니다. 피렌체역의 비프웰링턴은 겉은 바삭하고 속은 촉촉한 완성도 높은 요리로, 손님들 사이에서 꼭 먹어야 할 시그니처 메뉴로 꼽힙니다.
그 외에도: 고구마 단호박 라자냐, 라구 파스타, 버섯 라비올리까지
이외에도 고소한 단호박의 풍미가 살아있는 라자냐, 크리미한 버섯 라비올리, 진한 육향이 담긴 라구파스타까지 모든 메뉴가 수제로 만들어지며, 각 재료에 대한 애정이 그대로 전해집니다.
목포에서 만나는 이탈리아식 따뜻함
목포역 근처, 쉼표가 되는 공간
목포역에서 도보 7분 거리, 오래된 골목 사이에 자리한 피렌체역은 번잡하지 않지만, 오히려 그래서 더 좋습니다.
작은 테이블들, 따뜻한 조명, 벽에 걸린 이탈리아 사진들과 철도 관련 소품들...
시간이 느리게 흐르는 듯한 공간에서 식사를 하면, 어느 순간 마음의 속도도 천천히 낮춰집니다.
“어서 오세요” 한 마디에
도 진심이 담겨 있다
박석민 셰프는 손님들에게 항상 밝은 미소로 인사를 건넵니다. 요리에 대한 설명도 정성껏, 요청에 대한 응대도 친절하게. 매장 안에는 따로 직원이 많지 않지만, 그래서 더 집밥 같은 따뜻함이 느껴지는지도 모릅니다.
동네한바퀴, 왜 이 이야기를 담았을
까?
소박한 동네에서 피어나는 특별함
KBS1의 ‘동네한바퀴’는 2018년부터 지금까지 대한민국의 숨은 동네들을 찾아가, 그 속에 살아가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담히 전하고 있는 프로그램입니다. 목포편은 특히 ‘도전과 전환’이라는 인생의 중요한 화두를 다루며 시청자들의 공감을 끌어냈습니다.
관광보다 사람, 그 일상의 힘
대본 없이 진행되는 이 프로그램은 출연자가 직접 걷고, 그 지역 사람들과 이야기를 나누며 에피소드를 만들어갑니다. 자극 없이, 꾸밈 없이 진행되는 이 방송은 바쁜 일상 속에 잊고 지냈던 **‘사람 냄새 나는 삶’**을 다시금 떠올리게 해줍니다.
[방송 장면 이미지 혹은 캡처 삽입 위치]
이런 분들께 피렌체역을 추천합니다
- 목포 여행 중 특별한 식사를 원하는 분
- 연인과 분위기 있는 데이트를 계획 중인 분
- 정성 가득한 음식을 천천히 음미하고 싶은 분
- 인생 후반, 도전에 대한 이야기에 영감을 얻고 싶은 분
피렌체역은 단순히 이탈리아 음식을 파는 곳이 아닙니다.
그곳엔 한 사람의 삶이 있고, 그 삶을 응원하고 싶은 따뜻한 마음들이 모입니다.
마무리하며
‘동네한바퀴’가 소개한 목포의 작은 식당 ‘피렌체역’.
그저 이국적인 요리를 맛보기 위해 찾는 식당이 아닙니다.
이곳은 새로운 삶을 향해 용기 내어 첫발을 뗀 한 남자의 정성과 열정이 녹아든 곳입니다.
맛있는 음식을 넘어, 음식 너머의 이야기를 경험할 수 있는 공간.
목포에 간다면 꼭 한 번 들러보시길 권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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